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상왕과 상황제. 사극에서 자주 보던 인물들인데, 누구 이야기입니까?
오세훈, 안철수 두 야권 서울시장 후보 이야기인데요.
상왕과 상황제가 있다는 공세가 오갔습니다.
Q. 먼저 상왕부터 살펴볼까요? 왕 뒤에 더 힘이 센 물러난 상왕이 있다는 건가요?
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국민의힘을 비판하면서 한 이야기인데요. 누구를 상왕으로 말한 건지는 직접 보시죠.
[안철수 / 서울시장 국민의당 후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후보끼리 합의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 오신 협상 대표분들이 인정을 안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건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은 아닌가.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내가 상왕이 아니라 나는 국민의힘에 대표하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협상이 안 되는 거는 왜 안 되느냐. 간단해요. 자, (안철수 후보가) 토론을 잘 안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안 후보는 오 후보 뒤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상왕처럼 앉아 단일화를 막고 있다고 주장한 겁니다.
Q. 김 위원장이 그동안 안 후보가 들으면 섭섭할 만한 얘기를 많이 하긴 했죠.
저희가 좀 모아봤는데요, 안 후보 입장에서는 쌓인 게 많았을 것 같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월)]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월)]
안타깝긴 합니다만….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0일)]
야당에는 국민의힘 후보가 될 수밖에 없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아니, 토론도 할 수 없는 사람이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시장 노릇을 어떻게 할 거예요.
Q. 상황제 이야기는 반대로 안 후보를 비판하는 국민의힘에서 나온 건가 보죠?
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안철수 후보를 향해 '여자 상황제'의 조종을 받고 있다는 말 들어봤냐고 했습니다.
Q. 여자 상황제가 누구입니까?
제가 직접 물어봤습니다.
[이준석 /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여랑야랑' 통화)]
안철수 대표 쪽에서 의사결정 구조에 가족이 과도하게 개입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을 하신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의사결정구조가 비합리적이라서 안 후보를 떠난 사람이 많다는 게 이 전 최고위원 주장인데요.
여자 상황제는 부인인 김미경 교수를 지칭한 것으로 보이는데, 안 후보 측은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뼈 때리는 정의당? 뼈 때리다, 제가 아는 그 뜻 맞나요?
네, '정곡을 찌른다'는 뜻인데요.
여권에서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하자, 정의당은 이건 '문재인 정부'의 적폐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심상정 / 정의당 의원]
그동안 부동산 정책의 실패와 만연한 공직자 투기에 대한 대통령의 분명한 사과가 필요합니다.
[심상정 / 정의당 의원 (지난 9일)]
정부는 셀프조사에 매달려 일주일을 허비했습니다. 이 정도면 투기 불감증 정부라는 지탄을 받아 마땅합니다.
어제는 정의당에서 나서서 민주당 소속 세종시의원이 국가산업단지 인근 땅을 샀다며 투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Q. 20대 국회 때는 '민주당 2중대'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완전히 달라진 건가요?
달라졌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거대 여당이 된 민주당이 20대 국회만큼 정의당을 챙겨주지 않는 측면도 있고요.
LH 사태로 민주당에 실망한 진보층을 끌고 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 대표에 단독 출마한 여영국 전 의원은 오늘 "조국 사태 때 정의당이 보인 모습이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받게 된 출발이고 배경이었다"는 반성도 했습니다.
Q. 조국 사태 때 정의당 대표가 심상정 의원이었잖아요?
네, 당시 조국 전 장관의 임명에 찬성했었습니다.
오늘의 여랑야랑은 '달라졌네'로 정해봤습니다.
Q. 여 전 의원, 당시 국민에게 오답을 냈다는 오늘 반성도 기억에 남더군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